결막염은 다양한 원인에 따라 세균성, 바이러스성, 알레르기성으로 나뉘며 각각 증상과 치료법이 다릅니다. 전염성 여부, 재발 가능성, 적절한 치료 시기 등을 잘 이해하고 대응해야 눈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결막염의 종류별 특징과 구분법, 적절한 치료와 예방 방법을 총정리해드립니다.
세균성 결막염: 급성 감염과 항생제 치료
세균성 결막염은 포도상구균, 폐렴균, 인플루엔자균 등 다양한 세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주로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오염된 수건 등을 통해 전염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진득하고 노란 눈곱이 아침에 눈을 붙게 만듦
- 눈의 충혈과 붓기
- 이물감, 가려움, 따가움
세균성 결막염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편이며, 안과에서 처방하는 항생제 점안액(안약) 또는 안연고로 빠르게 호전됩니다. 단,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자의로 사용을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약제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처방받은 기간만큼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균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눈을 만진 뒤에는 꼭 손을 씻고, 수건이나 베개를 가족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전염성과 유행력 주의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여름철 수영장, 학교, 회사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형태입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맑고 투명한 눈물성 분비물
- 결막이 심하게 충혈되고 부어오름
- 눈의 통증, 이물감
- 귀 앞 림프절의 통증 동반 가능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으며, 대증요법(증상 완화)이 주된 치료입니다. 인공눈물로 눈을 씻고, 필요시 스테로이드성 점안제를 사용합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자가격리 수준의 위생관리가 필요합니다.
수영장 출입, 단체 활동을 피하고, 눈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1~2주 정도면 자연 회복되지만, 3차 감염이 발생할 경우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경과 면역 반응의 영향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화장품 등에 대해 눈이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나타나는 염증입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양쪽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남
- 눈이 충혈되거나 부어오름
- 끈적한 점액성 분비물
- 재채기, 콧물 등의 비염 증상 동반 가능
이 경우 항히스타민제 점안액, 인공눈물, 필요시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 유발 요인(알레르겐)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외출 후 눈 세척, 공기청정기 사용, 화장품 종류 변경 등이 도움이 되며, 만성화되기 쉬우므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전염성 여부에 따라 대처 방식도 달라지므로 증상만으로 자가 진단하기보다는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 손 씻기, 눈 비비지 않기, 수건 개인 사용 등 일상 속 위생 습관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눈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놓치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대응을 해주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