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과 염증을 반복하며 아이는 물론 보호자에게도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특히 아토피 부위가 진물 나거나 긁어서 감염될 경우, 항생제 연고 사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소아 피부에 사용하는 연고이기에, 성분, 사용법,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에게 맞는 항생제 연고 선택법과 피부과 진료 시 참고할 정보를 상세히 안내해드립니다.
항생제 연고는 언제 필요할까?
아토피 피부염은 기본적으로 보습과 항염 치료가 중심이지만, 피부에 세균 감염이 동반될 경우에는 항생제 연고가 필요합니다.
보통 아토피 부위에 진물이 나거나, 노랗게 딱지가 생겼거나, 긁은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있다면 이는 세균 감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감염균은 황색포도상구균이며, 이 균이 염증을 악화시켜 아토피를 더 심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피부과 전문의는 항생제 연고 처방을 고려하며, 무피로신(mupirocin) 또는 퓨시드산(fusidic acid) 성분의 연고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항생제는 감염이 의심되는 기간 동안만 짧게 사용해야 하며, 장기 사용은 내성균 발생 우려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맞는 연고 성분과 선택 기준
아이의 피부는 성인보다 훨씬 얇고 민감하므로 항생제 연고 선택 시 더 신중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항생제 연고 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피로신 (Mupirocin):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에 효과적이며, 2차 감염 예방에 많이 사용됩니다.
- 퓨시드산 (Fusidic Acid): 피부 감염에 폭넓게 사용되는 성분으로 내성 문제가 적어 소아에게도 안전하게 쓰입니다.
항생제 연고를 고를 때는 아래와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 저자극 처방 여부: 향이나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없는 제품인지 확인
- 복합제인지 여부: 스테로이드가 섞인 연고는 단기 사용만 권장됨
- 피부과 처방 연고인지: 시중 판매 연고보다는 전문의 처방 제품 우선
또한 아이의 증상 정도와 위치(예: 얼굴, 접히는 부위 등)에 따라 사용 가능한 연고가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 진료 후 사용해야 합니다.
연고 사용법과 부모가 지켜야 할 주의사항
항생제 연고는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아래와 같은 사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① 연고는 꼭 필요한 부위에만 바릅니다.
감염 증상이 뚜렷한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얇게 발라야 하며, 피부 전체에 도포하지 않아야 합니다. - ② 치료 기간은 7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장기간 사용은 항생제 내성의 위험이 있으므로, 3~7일 내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③ 항생제 연고는 단독보다는 보습제와 병행합니다.
연고를 바른 후에는 감염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장벽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 ④ 스테로이드 성분 병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복합 연고를 쓸 경우 스테로이드 사용 범위와 기간을 지켜야 하며, 강도 높은 제품은 어린아이에게는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아이의 피부 상태는 급변할 수 있으므로, 연고를 쓰면서도 매일 상태를 체크하고 가려움이 심해지거나 붓는 등 이상 징후가 보이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결론
아토피 피부염에 감염이 더해질 경우 항생제 연고가 꼭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피부는 성인보다 예민하므로, 연고 성분, 사용 기간, 도포 방법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자가 구매하거나 오래 바르는 방식은 피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꼭 필요한 시기에 짧게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무엇보다 전문 피부과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연고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아이의 아토피 증상이 자주 재발한다면 감염 예방과 스킨케어 루틴 정비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